2019/11/06 05:27

2주만에 다시 찾은 뉴에라 필드 : 9주차, 버팔로 빌스 대 워싱턴 레드스킨스 버팔로

2019년 11월 3일 일요일, 뉴욕 오차드 파크 뉴에라 필드.
내셔널 풋볼 리그 2019 시즌 9주차, 버팔로 빌스 대 워싱턴 레드스킨스.

1234T
워싱턴 레드스킨스 (1-8)06309
버팔로 빌스 (6-2)1070724
결승득점: 1쿼터 8분 25초, 워싱턴 진영 6야드에서 2nd and Goal, 조쉬 앨런이 왼쪽으로 짧게 콜 비즐리에게 6야드 패싱 터치다운 (워싱턴 진영 1야드에서 캐치), 추가 득점 성공, 7 대 0. NFL 5분 하이라이트 영상.
다시 찾는 우리 뉴에라 필드. 그렇다. 2주 만에, 아니 두 게임 만에 다시 오차드 파크다. 그래봤자 일정상 이번 시즌 마지막 직관이 될듯 하다. 다음 홈 경기는 11월 말에 있고 그때는 더 추워져서, 그리고 아마 바쁠 것이기에 올 수가 없다. 애초에 이 스포츠는 홈경기가 1년에 여덟 밖에 없다.
무지막지하게 광활한 주차장 한켠에는 아예 테일게이팅만을 위한 공간이 자리해있다. 이번 시즌부터 테일게이팅 자리를 따로 지정해놓고 돈까지 받아 챙기고 있는데, 팬들의 불만이 많은 모양이다. 그러나 자유롭게 풀어두면 그 나름의 문제도 컸을 것이라는 건, 이들의 파티 스케일을 봐서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리고 여전히 경기장 밖의 사설 주차장에서는 미친듯이 추운 날씨를 뚫고 모든 이들이 바베큐를 하고 있다.
입장시간이 되자 마자 들어가보았다. 실은 이렇게 좋은 자리가 합리적인(?) 가격에 나온 이상 이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매우 비싼 가격이겠지만, 또 그게 여가생활의 본질 아닌가.
빌스 구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 경기장 한 켠에 적혀있다. 32번, 빌스 러닝백, 오-제이-심슨. 법학 교과서에 나오는 그 사람 맞다. 법조계에 한 획을 긋기 전에 이미 풋볼에서도 한 획을 그어 인생에서 총 두 획을 그은 양반이다.
무슨 종목이든, 선수들의 경기 전 루틴 감상은 서둘러 도착한 자의 권리(?)다. 스페셜팀이 필드골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키커 하슈카, 홀더 (겸 펀터) 보호케즈, 롱스내퍼 퍼거슨. 최근에 유독 키커들이 말썽을 부리는 팀들이 꽤 있는데, 하슈카는 지금까지는 속 썩이는 일은 없었다. 오늘도 마찬가지.
코인 토스. 이전에 군인 아저씨가 나와서 미국 국가 - 별이 빛나는 깃발 - 를 불렀는데, 사실 나도 이 노래 완창이 가능하다. 스포츠를 좋아하면 자연스레 익숙해지는 것, 미국 주요 도시 위치, 미국 국가 등등. 아무튼 많이 들어서 그런가? 가사도 멜로디도 좋은 노래다. And the rocket's red glare, the bombs bursting in air... 빠바밤...
잡설이 긴 이유는 경기 자체가 조금 미적지근 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좋게 말하면, 점수와 상관 없이 절대 질 것 같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터치다운을 허용하지 않은 수비(와 워싱턴의 답답한 공격), 로버츠의 66야드 킥오프 리턴 질주(를 허용한 워싱턴의 답답한 수비), 그리고 결정적으로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대활약(?)을 펼친 애증의 알렌이. 이런 조합에 지기란 매우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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