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3 19:42

적폐청산(?) 그리고 그 이후: 쌍둥이 대 호랑이 시즌 1차전 잠실동

2017년 4월 21일 금요일 늦은 6시 30분, 잠실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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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0001010002813
쌍둥이11000103-61002
승 정찬헌, 패 팻 딘, 결승타 박용택(6회 무사에서 좌익수 뒤 1점홈런)

오랜만에 블로깅. 잠실에서 이름부터 예쁜 수지로 이사 떠난 지도 두 달이 되어가는데, 아무튼 지난달에 옛 동네 찾아감. 갈 땐 귀찮아도 정작 가면 신나는 야구장. 도보 3분에서 네이버 지도 기준 지하철 1시간 3분으로 무려 21배(ㅋㅋㅋ)의 거리가 되어버린, 우리 야구장. 돌아올 때 택시 탔는데 미터기 요금 보고 혼자 빵 터짐.
앉게 된 자리가 자리인 만큼(사진 봐라!) 원정팀 응원가를 줄줄이 외게 되는 참사(?)가 벌어지고, 이쁜 치어리더 언니들 율동에 따라 응원까지 따라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박용택 홈런 순간에 나도 모르게(정말로 무의식 중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홈런!!!ㅋㅋㅋ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부진한 이유로 적폐택(ㅋㅋㅋ)으로 몰렸던 아저씨. 그래도 쥐는 이 아저씨 없으면 안 됨. 싫어도 엘지는 박용택입니다. 적폐청산택! 이날 야구 재미있었음!

이 짧은 문장을 쓰는 와중에 듣는 김성근 경질 소식. 정말이지 김성근 신드롬이야말로 한국야구 적폐 중 적폐였잖아. 이젠 정말 비과학적, 영매적 야구를 스트레스 받으며 볼 의지도, 마음의 여력도 없다. 예를 들면, 양상문의 번트기호증 같은 것들. 오래간만에 야구를 보다가도 이딴 말도 안 되는 짓거리들 보면 괜시리 욕하지 말고 가차 없이 중계를 끈다. 이게 앞으로 프로야구 주권자들이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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