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4 14:20

2018 제3회 페이토음악상 2018 Peitho Music Award 클리블랜드

페이토공국 홈페이지 방문자 여러분들은 이 페이지를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수상곡들을 꼭 들어보세요!

페이토음악상
2016년에 시작한 페이토음악상은 훌륭한 작품을 발표했음에도 시간이 지나거나 기회 부족으로 그에 합당한 대중적 평가를 얻지 못한 한국 음악을 위한 상입니다. 시상 전전년도에 발표된 한국 대중음악 노래와 앨범을 심사하고 평가하며, 여섯 가지 느낌의 노래상(부딪는, 뛰솟는, 흔드는, 애틋한, 춤추는, 내뱉는)과 장르통합 하나의 앨범상을 시상합니다. 각 여섯 곡은 미국의 Grammy Award(Metal, Rock, Alternative, Pop+R&B+Country, Dance/Electronic, Rap) 그리고 한국대중음악상(헤비니스, 록, 모던록, 팝+알앤비&소울+포크, 댄스&일렉트로닉, 랩&힙합)의 경우과 비교될 수 있지만 정확히 일치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심사, 선정 및 평가위원
페이토 (음악 애호가 겸 아마추어 평론가)

지난 시상 결과

2018 제3회 페이토음악상
2016년 발표된 작품을 심사하고 평가하며, 총 7개 부문을 시상합니다. 노래부문 여섯 (부딪는, 뛰솟는, 흔드는, 애틋한, 춤추는, 내뱉는), 앨범부문 하나.


현진영, "무념무상" from <Street Jazz in My Soul Vol. 2>
작곡 및 편곡 현진영, 작사 홍지유, 16년 1월 발매, 배급 카카오뮤직
재작년의 부딪는 노래. 다재다능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하나만 보기 마련이고, 나머지는 대개 빛을 잃는다. / 현진영이 그러하다. 그의 춤사위는 모두가 안다. 다만 춤으로 가려지기 안타까운 목소리 역시, 10년 전 발표한 Break Me Down과 같이, 들을수록 끌어당기는 맛이 있다. / 우여곡절 없었던 예술가는 없지만, 현진영처럼 많았던 이 또한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필요하지 않았을 법도 한데, 그는 이 노래를 위해 굳이 한 달을 서울역에서 노숙했다. 정말로 세상과 부딪었던 노래인 셈이다.


데드 버튼즈 (Dead Buttons), "16-22" from <Some Kind of Youth>
작곡 및 작사 홍지현(데드 버튼즈)·이강희(데드 버튼즈), 16년 1월 발매, 배급 포크라노스
재작년의 뛰솟는 노래. 이해를 돕기위해 틀린 사실을 그렇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상대성이론이 있지만 뉴턴역학에 충실한 중학교 물리 교과서나, 시장의 일반균형을 배제하고 부분균형을 분석하는 경제학원론 교과서가 그렇다. / 도대체 록음악이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필자는 "기술적으로 기타, 베이스, 드럼 세 악기의 합주가 중심이 되는 음악"이라는 답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밴드는 록밴드가 아니게 된다. 두 명이서 세 악기를 연주할 방법은 없으니까 말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밴드는 당연히 록에 충실하다. 겨우 스물 둘의 나이에 인생을 읊는 패기가 록이 아니면 무엇이랴. 아예 사라져버린 베이스가 두 악기를 더욱 뛰솟게 하고 있다.


에이퍼즈 (A-Fuzz), "Chance" from <Moonshine>
작곡 송슬기(에이퍼즈), 편곡 송슬기(에이퍼즈), 김진이(에이퍼즈)·신선미(에이퍼즈)·임혜민(에이퍼즈), 16년 1월 발매, 배급 미러볼뮤직
재작년의 흔드는 노래. 좋은 술에는 좋은 음악이 따르는 법이다. 혹은 좋은 음악에 좋은 술이 따르는 것인가? 무엇이 먼저인지 모르게, 겨울 홍대 어느 구석진 클럽에서 우연히 신인 재즈밴드를 맞이한 필자는, 즉흥적인 연주에 즉시 흥이 나버렸고, 자연스레 손에는 위스키가 들려있었다. / 재지jazzy해지고 싶은 많은 이들은 이해 개봉했던 <라라랜드>를 보러 극장에 갔다. 그러나 진짜 재즈, 진짜 라라랜드는 사실 우리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다.


단편선과 선원들 (Danpyunsun and the Sailors), "국가" from <국가>
작곡 및 작사 회기동 단편선(단편선과 선원들), 편곡 회기동 단편선(단편선과 선원들)·최우영(단편선과 선원들)·장도혁(단편선과 선원들)·장수현(단편선과 선원들), 16년 12월 발매, 배급 미러볼뮤직
재작년의 애틋한 노래. 왜 제목이 국가(National Anthem)가 되었을까. 가사를 읽어도, 뮤직비디오를 보아도, 쉬이 짐작하기 어렵다. 밴드의 선장 회기동 단편선의 사회활동, 노래가 발표된 시점을 종합해 어떠한 정치적 의미를 유추할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본디 예술의 위대함은 해석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정치적) 해석에 앞서, 음침한 멜로디의 전개와 단편선의 목소리는 참으로 잘 어울린다.


솔루션스 (The Solutions), "Ticket to the Moon" from <Ticket to the Moon>
작곡 박솔(솔루션스)·나루(솔루션스), 작사 박솔(솔루션스), 편곡 박솔(솔루션스)·나루(솔루션스)·권오경(솔루션스), 16년 7월 발매, 배급 해피로봇레코드
재작년의 춤추는 노래. Sound of the Universe에 이어 우주적인(?) 노래가 다시 나왔다. 우주 위로 둥둥 날라갈 것 같은 기분은 단지 제목 탓만은 아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적한 여름 밤바다에서 깔끔한 진 칵테일을 마시고 있는 고급진(?)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둘이 크게 다르지 않다. 맛있는 칵테일을 먹으면 붕붕 뜨니깐 말이다.


조PD, "시대유감 2016," 인터넷 공개
작곡 윤일상·조PD, 작사 조PD, 편곡 윤일상, 16년 11월 공개
재작년의 내뱉는 노래. 정권을 무너뜨린 시위에서 이렇다할 폭력이 없었다는 것은, 정치학 연구자의 눈으로도 자주 보는 일이 아니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더니, 모두가 즐기러 나간 시위에 정권은 무력했다. "순실의 시대, 가 상실의 시대." 아무도 모르는 것들끼리 디스하는 게 힙합이 아니다. 진짜 디스되어야 할 이를 디스하는 게 힙합이다. / 이 노래가 상을 받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원곡의 감정을 고스란히 토해내는 영상 우하단의 수화통역사에게 진심의 찬사를 보낸다. 이것이 진짜 힙-한 힙-합이다.


재작년의 앨범. 수상 앨범 없음. 본 위원은 적지 않은 고민 끝에 본 회 페이토음악상 재작년의 앨범상을 수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전히 좋은 음악들은 많이 나왔지만, 유감스럽게도 하나의 긴 호흡을 가지고 있는 앨범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러한 결정이 지난 제2회 페이토음악상 앨범부문의 공동 수상의 격을 한층 더 높여주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이 가상의 지면은 블랙리스트라는 문화폭력을 자행한 박근혜 정권을 향한 분노와 그로 인해 고통받았던 문화인들을 향한 위로를 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2018 제3회 페이토음악상 수상결과
  • 재작년의 앨범: 수상 앨범 없음
  • 재작년의 부딪는 노래: 현진영, "무념무상"
  • 재작년의 뛰솟는 노래: 데드 버튼즈, "16-22"
  • 재작년의 흔드는 노래: 에이퍼즈, "Chance"
  • 재작년의 애틋한 노래: 단편선과 선원들, "국가"
  • 재작년의 춤추는 노래: 솔루션스, "Ticket to the Moon"
  • 재작년의 내뱉는 노래: 조PD, "시대유감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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